창업 이야기/창업이야기

최저 임금 이야기

Itsum 2023. 7. 26. 14:03

2024년 최저임금이 9,860원으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자영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입장에서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합니다. 

 

저 또한 회사를 다닐 때에는 최저임금이 계속계속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자영업을 운영해 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지네요. 역시, 사람은 확실히 모든 정책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영업자 입장에서 임금 인상이 무서운 이유는 임금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가스, 전기, 재료비가 많이 올랐습니다. 이러한 인상 부분을 가격에 반영하여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업장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실제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가격 인상이 쉽지가 않습니다.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이죠.

 

커피가격 역시 2018년, 2019년 가격 그대로입니다. 그에 반해, 임금, 재료비, 전기, 가스등의 고정비용을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이익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익을 증가시키려면 더욱더 많은 매출을 발생시켜 이익을 증가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매출을 많이 발생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쟁 상대도 많아졌을뿐더러 매출을 많이 발생시키려면 또 다른 투자 비용이 들어가고 인금비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대한민국 출산율은 0.78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작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고요. 이전에 인구절벽이 한번 있었는데, 그 인구 절벽이 있었던 시기대 태어난 사람들이 현재 20대입니다.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하기 때문에 인금은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임금상승에 맞춰 판매 단가를 계속해서 상승시켜야 하는데, 현재는 임금상승이 훨씬 가파른 시점입니다. 구조적으로도 판매 단가를 상승시키기에는 경쟁이 너무 치열합니다. 남들이 팔지 않는 무엇인가를 판다고 하면 판매 단가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판매 단가를 상승시키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또한, 원래 경제에서 소비를 주도하는 주요 소비층은 20, 30, 40 대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분들은 50대, 60대입니다. 50, 60대는 예전에 가격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 변동에 상당히 민감한 편입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계속해서 10년 전 20년 전의 가격이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판매 단가 상승이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서 장사하는 사람이 결국 살아남지 않을까 쉽습니다. 현재도 인금비 절감을 위해 자동생산 기계등을 도입하여 가게를 운영하는 매장이 있으며, 무인매장이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것이 자영업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