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아메리카노 한잔 팔면 얼마 남을까?

Itsum 2024. 3. 24. 19:34

물장사가 남이 남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이라고 하면, 통상 술을 이야기하는데요. 사실 커피도 물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물장사입니다. 그러면, 아메리카노 한잔의 원가는 얼마나 될까요?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아래 명기된 아메리카노 원가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산출된 것이며, 가게마다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실제 가게 별로 어떻게 구성을 하는 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참조용 자료로만 확인 부탁드립니다. 

 

아메리카노 원가는?

2,0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잔을 팔면 얼마나 남는지 원가를 계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두 가격은 프랜차이즈별로 상이하며, 공개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각 프랜차이즈 별로 정확한 원두 가격을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많은 프랜차이즈에서는 1kg당 약 20,000원 ~ 25,000원짜리 원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두 1kg을 사면 산술적으로는 거의 50잔 정도의 아메리카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43~45잔 정도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고객님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지만, 매일 아침에 원두 맛을 세팅하기 위해 원두 일부를 소비해야 합니다. 커피는 온도 환경 등에 매우 민감하여, 맛이 자주 변화 합니다. 그래서, 많은 가게에서는 아침에 커피 추출량 등을 세팅합니다. 이때 로스 되는 원두량이 꽤 됩니다. 

 

대략 적으로 계산을 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원두 값 : 약 550원
  • 컵 : 55원/1개
  • 뚜껑 : 22원/1개
  • 홀더 : 28원/1개
  • 빨대 : 20원/1개
  • 아메리카노 1잔 재료비 : 655원

 

물 가격을 제외하고 대략 원가가 650원 ~ 700원 정도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1잔의 판매가가 2000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판매가가 2000원이지만 여기에는 부가세 10%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0원 X 0.91 = 1,820원이 실제 판매 가격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1,820원 - 655원 = 1,165원으로 계산이 됩니다. 물/얼음 가격을 적용하지 않았으니 대략 1,100원 정도 남는다고 계산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1,100원이면 많이 남는 것 같은가요?

 

원가만 고려했기 때문에 장사하는 사람이 마진을 너무 많이 붙인다고 생각을 사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장사를 해보면 원가율이 40%만 넘어가도 사실 가게를 운영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위에서 계산한 가격은 재료비에 대한 가격입니다. 

 

실제로 가게를 운영하면, 월세, 전기세, 수도세, 인금비, 각종 광고비용, cctv, 포스기 등 나가는 비용이 상당합니다.

 

1잔에 약 1,100원씩 남겨서 월세도 내어야 하고 전기세도 내어야 하고, 수도세, 인금비등 각종 공과금도 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세가 200만 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일 6.7만 원씩은 벌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최소 67잔은 팔아야 월세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나가야 할 돈이 월세뿐만은 아니죠.

 

앞서 알씀 드린 바와 같이 전기세, 각종 광고비용, CCTV, 포스기, 세무비용, 보험 비용, 인금비등을 고려한다면 얼마나 팔아야 할까요?

 

이상, 아메리카노 원가 비용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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