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현실 후기 자영업 현실 후기를 남겨 봅니다. 약 13년이란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 40대에 첫 창업을 하였고, 실패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먹고살기 위해 다시 직장으로 돌아왔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자영업을 하면서 느낀 점을 한번 남겨 볼까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자영업을 준비 중이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장사 후 느낀 점
1) 장사 정말 힘들구나…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자영업이 정말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냥 장사나 해야지 해서 가게를 차리면 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누구나에게 창업의 기회가 열려있고, 쉽게 가게를 오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 성공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손님이 많아서 돈을 많이 벌 것 같은 가게들도 수익이 많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가게를 운영해 보면 아시겠지만, 월세, 전기세, 재료비, 임금비등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상당합니다. 적성에 따라 일의 강도가 달라지겠지만, 지금은 개인적으로 회사생활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론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회사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장사나 하지 뭐 하는 생각으로 장사를 시작하면 절대 안 됩니다.
장사에서도 경력차가 존재하며, 서비스 마인드가 갖춰진 부지런 한 분들이 성공합니다. 지금 성공해서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내공이 있는 분들입니다.
그냥 남들이 하는 만큼의 적당한 준비와 적당한 자금으로 장사를 시작하면 빠르게 문 닫을 확률이 높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힘들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정말 힘든 1년이었네요. 지금은 정말 준비 없이 장사를 시작했다고 반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2) 정말 빠른 자영업 시계
자영업 1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회사생활을 할 당시에는 사무직에 근무를 해서 그런지 시간이 안 갈 때도 많았지만, 자영업을 하니 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솔직히 매출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지만, 매일 재료 준비하고 손님맞이하고 설거지하고 가게 청소를 마치면 하루가 금방 갑니다.
동네 상권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놀러 오시는 손님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이야기도 조금 하고 주변 가게 사장님들과 이야기도 하고 이러면 거의 개인시간 없이 하루가 갑니다. 그러면 또 내일을 맞이해야 하지요. 이럴 때마다 이러다 금방 늙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동네 상권이라 매출이 많이 오르지도 않고 매일 단골손님 위주로 장사를 하기 때문에 크게 돈을 벌어가지도 못하는데 하루가 금방 가버리는 느낌입니다.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는지라 자리를 비우기도 어렵고 쉬기도 어렵고 매일매일 비슷한 일상의 반목이며, 갇혀 있는 느낌도 많이 드네요. 아무튼 직장생활과 비교해 보면 하루가 정말 빨리 가는 듯 한 느낌입니다.
자영업의 장점은 없을까?
1) 본인의 생각대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자영업을 하면 본인이 하고 싶은 방향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막말로 쉬고 싶은 날에는 쉴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1년 6개월 동안 약 10일 정도 쉬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망했습니다.ㅠㅠ
구멍가게라고 할지라도 가게 사장이며, 운영자입니다. 모든 것을 본인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일처리 방식에 있어, 동료 혹은 상사와 마찰을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결국 어떻게는 일은 처리되는데, 사람마다 일을 처리하는 성향도 다르고, 일의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사는 조직 사회다 보니, 새로운 방향으로 업무를 처리하려고 하면, 많은 난관에 부딪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하던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길 원하죠.
저도 이러한 부분에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는데, 자영업은 모든 것을 본인이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일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일자체만 보면 자영업을 할 때가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매출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자영업의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2) 높은 수익의 가능성
"돈 벌라면 사업을 해라"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죠? 자영업으로 돈을 많이 버시는 분들은 상당히 많이 버십니다. 저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싶어 자영업을 했으니까요. 실제로 이러한 가능성을 보고 자영업에 실제로 많이 뛰어들기도 합니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정말 많이 버는데, 그 확률 안에 들어가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매출이 뛸 듯 뛸 듯 잘 안 뛰거든요. 그래서, 1년 6개월 동안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는 고민도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또, 매출이 오를만하면, 경쟁점이 생기는 문제도 있었고요. 그래도, 주변에 돈을 잘 버시는 분들은 잘 버십니다. 저는 그만큼의 실력이 안 돼서 실패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회사밖의 세상은 가방끈, 인맥 등등 다 떼고, 오로지 경험과 능력으로 승부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이상, 자영업 현실 후기를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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